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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분유는 어떻게 생겨났나?



조제분유는 언제부터 아기에게 먹이기 시작했을까. 소의 젖, 우유를 먹인 것은 서양에서 목축과 낙농업이 발달한 시기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기록은 없다. 분유가 생산되기 시작한 것은 13세기부터로 알려져 있다.

다만 어떤 이유로 엄마젖을 먹일 수 없게 된 아기에게 소젖을 먹이려다보니 여러가지 문제가 생겨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 끝에 오늘날과 같은 분유가 만들어진 것으로 짐작될 뿐이다.

첫번째 고민은 위생과 보관문제였다. 냉장기술이나 시설이 발달하지 못한 시절 짜 낸 소젖을 즉시 먹이지 못하면 상해서 버릴 수 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짜낸 젖을 금방 먹이려고 집의 지하실에 소를 키우기도 했는데 햇볕이 들지 않는 지하실에 장기간 소를 묶어두고 젖을 짜내니 소가 병에 걸리고 소젖을 통해 아기에게도 전염됐다는 기록이 있다. 특히 소의 결핵이 아기에게 전염된 사례는 상당히 많은 기록이 남아 있다.

이처럼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우유를 청결하게 보존하는 방법이 다양하게 시도됐는데 그 중에 성공한 사람이 미국의 보덴이었다. 그는 우유를 최대한 농축시켜 일정 기간 동안 미생물이 자라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이런 노력 덕분에 1885년 조제분유가 처음으로 시판됐는데 지금과 같은 가루 형태가 아닌 덩어리 모양이었다. 그 2년 뒤에는 미국에서 맥아분유가 나왔다.

이후 파스퇴르가 될수록 우유의 성분을 변화시키지 않고 살균할 수 있는 저온 살균법을 개발했는데 오늘날과 같은 분말 형태의 조제분유가 대중화하는 계기가 됐다.

또다른 문제는 생우유를 그대로 먹였을 때 성분이 아기에게 맞지 않는 것이었다. 우유는 엄마젖에 비해 단백질과 전해질의 양은 많고 반대로 당분은 적어서 아기의 성장을 위한 영양균형이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기의 미숙한 콩팥에 부담을 주고 쉽게 탈수현상을 일으켰다.

분유 제조업체들은 이런 우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를 해왔다. 그 결과 지금의 조제분유는 단순히 우유를 농축시켜 가루로 만든 것이 아니라 모유에 비해 모자란 성분을 인공적으로 첨가하고 소화흡수가 잘 되도록 조성을 바꾼 특수식품이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방 이전부터 분유가 도입되긴 했으나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한국전쟁 직후 원조물자의 하나로 탈지분유가 대량으로 공급되면서였다. 일부 부유층에서는 일제 분유를 구해 먹이기도 했다.

국산 우유가 선보이는 것은 1962년이었고, 2년 뒤 남양유업에서 분유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후 70년대 정부의 축산진흥책에 따라 미국에서 대규모로 젖소가 들어오면서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의 일반화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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