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를 2020년에 낳고 3년만에 둘째를 낳게 되면서 이번에도 산후도우미 이모님을 또 신청하게 되었어요.

첫째 때도 산후도우미 이모님과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이모님과 잘 맞지 않아서 이모님과 함께 있는 시간동안 불편함을 느꼈어요. 그렇기에 이번에는 첫째때 이용했던 업체를 제외하고 다른 업체들로 알아보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보건소에서 나눠준 리스트 중 여러군데를 전화해보고 전화 상담 후 가장 마음이 끌리는 곳으로 선택했어요, 사실 전화 상담시에 다들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어디로 정할지 결정장애가 생기긴 했지만 맘스웰은 산후도우미 분들의 교육에도 신경을 쓰시는 것 같고 후기도 좋았으며 모유수유도 열심히 도와주시려고 하는 것 같아서 맘스웰로 선택했어요.

사실 업체도 업체이지만 이모님을 잘 만나는게 중요하기에 다들 아기 태어나기 전부터 어떤 이모님이 좋은지 찾아보고 미리 전화를 한다고 하지만 저는 거의 태어나기 2~3주전에 알아봤고 일일이 이모님 누가 좋은지 찾는 것도 번거로워서 맘스웰과 전화 상담시 첫째때는 이모님과 맞지않아서 불편했다는 것을 알리고 좋은 이모님을 보내달라고 부탁드렸어요.

다행이게도 제가 복을 받은 건지 이번에 만난 김*순 산후도우미님은 너무너무 좋아서 후기같은 것을 쓰기 귀찮아하는 저의 마음까지도 움직여서 이렇게 후기를 쓰게되었어요.

둘째엄마라고 하지만 아기가 태어난지 거의 4년이 되어가고 지난 일을 너무나도 잘 까먹는 저라서 신생아 케어 및 육아에 대해서 기억이 거의 나지 않아 조리원 모자동실에서 둘째가 응가를 했을 때 어찌할지 몰라했었는데 이번에 김*순 이모님을 만나면서 몰랐던 육아팁이나 아기케어 방법에 대해서 새롭게 다시 배우게 되었어요.

뿐만 아니라 이모님은 제가 정리하지 못하고 손 놓고 있던 냉장고도 싹 정리해주시면서 썩어가기 직전이나 어떻게 해먹어야할지 몰랐던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어주셔서 사실 이모님 계시는 동안은 식비가 거의 절반 가까이 줄었어요~ 그리고 해주시는 음식들 모두 너무 맛있어서 제가 이모님께 반찬가게 차리셔도 될것같다고 말까지 할 정도 였어요~~ 그리고 사진에는 다 담지 못했지만 이모님이 집에서 해먹고 맛있었던 음식들도 물어보시고 먹고 싶다고 하면 해주시고 하루에 반찬도 5~6개 등 산모에게 필요한 칼슘, 단백질 등 영양분 고려해서 음식도 해주셨어요.

지금도 이모님이 주방에서 요리하고 계실때 후기글을 쓰고 있지만 이모님 가시고 나면 제일 아쉬운게 맛있는 밥을 이제는 먹지 못하고 아이 돌보면서 직접 차려 먹어야하는데 육아하면서 밥을 지금만큼 잘 챙겨먹을 수 있을까 하는 거예요ㅠㅠ

이모님께 가장 감사드리는 부분은 아이 태어나고 이모님 계시는 1달동안 저희 집에 많은 일이 있었는데 이모님 덕분에 그래도 덜 힘들게 시간이 지나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갑자기 맹장이 터져버려 입원하게 된 남편으로 밤에 아이 둘을 돌봐야했는데 미리 밥 안먹으면 못먹는다고 가시기 전에 밥 챙겨주시고 다음날 오셔서 어제 밤에는 괜찮았는지 물어봐주셨어요. 무엇보다도 이때 저 혼자 첫째 등원 준비하면서 첫째가 등원하기 싫어하고 떼부리는 모습을 전날 보시고 등원준비 덜 힘들게 하라고 첫째 좋아하는 젤리도 사와주시는 등 남편없는 기간동안 이모님은 든든한 지원군이셨어요.

이모님과 함께하는 1달동안 이것저것 너무 감사한게 많았지만 글이 너무 길어져서 다 적지는 못하고 이만씁니다. 저는 이번 이모님 계시는 동안 낮에 잘자고 잘먹고 푹쉬어서 잘 지냈던것 같고 이제 2일정도 남았는데 이모님 보내는게 너무 아쉬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