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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야기는 신미경 관리사님과 함께한 우리 아이 신생아 시절의 회고록입니다.

 

 

사실 출산하기 전 와이프와 산후 도우미를 이야기할 때는 겉으로는 필요하다고 공감하듯이 말하였지만,

한편으로는 필요성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

나도 흔히 말하는 꽉 막힌 나이가 되어 가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전 산후 도우미라는 단어가 보편화되어 있지 않을 때도 다들 아무 탈 없이 거뜬히 아이를 키워왔었으니까.

그리고 요즘같이 많은 사건 사고가 있는 세상에서 생면부지가 우리 집에 들어와 내 아이를 하루 종일 돌봐준다니

걱정부터 드는 게 당연한 세상이었으니까.

 

누구나 비슷한 생각이었을 것이다.

특히나 산후 도우미와 함께 육아를 해본 사람이 주변에 없는 나로서는 더더욱 부담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그래서 와이프와 산후 도우미 분과 함께할지 결정해야 되는 마지막 날까지 고민하고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아보았다.

그중 많은 분들에게 추천받는 후기가 남아 있는 분이 있어 고심 끝에 결정하게 되었으나,

이때까지도 단순히 선물을 받기 위한 업체의 행사 때문에 쓰인 흔한 홍보성 후기가 아닐까 고민도 많이 되었었다.

아이는 조리원에서 금요일에 퇴원이였으나,

우리가 선택한 그 산후 도우미 분과 함께하려면 다음 주 수요일까지 기다려야 된다는 연락을 받았다.

우리는 차라리 잘 됐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산후 도우미분 없이 시작하는 육아에서 우리가 힘듦이 없다면

생면부지와 함께한다는 부담감과 금전적인 부담감을 덜기 위해 선택을 취소할 수 있을 여유 시간이 생길 테니까.

 

 

조리원을 나와서부터 고생의 시작이었다.

본 아트를 촬영하러 가까운 스튜디오에 가서부터 아이는 울기 시작하고,

신입사원과 다름없는 우리의 육아 실력은 분유 만드는 것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귀가 후에도 기저귀를 가는 사이 아이의 오줌이 거실 바닥에 범벅이 되는 일도 있었고,

분유를 마시고는 토하기 일쑤였으며, 세상이 떠나가라 우는 모습은 기본이었다.

(앞으로 이런 날이 계속될 것이란 생각에 처음으로 출산 후 약간의 후회감이 들기도한 날이었다)

 

 

금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와이프와 나의 외로운 2교대가 시작되었고,

특히 일을 마치고 와서 두 시간 정도 잠을 자고 저녁에 다시 육아를 시작하는 나로서는 죽을 맛이었다.

특히 기저귀 교체분유 먹이기트림 시키기 → 30~1시간 정도의 휴식기저귀 교체의 육아 사이클은

나의 체력을 궁지로 몰아넣기 시작하였었다.

다른 아기들은 좀 더 길게 잔다는데 우리 아이는 왜 이렇게 새벽에 잠을 자지 않는지 원망도 많이 하고,

시차가 반대인 상파울루로 이민 가면 낮에 깨어 있을까라는 생각까지 드는 시기였다.

 

 

그리고 대망의 산후 도우미분께서 오시는 목요일,

전쟁 같은 회사 업무를 끝내고 또 다른 전쟁을 위해 귀가 후 현관을 들어가자마자 나는 깜짝 놀랐다.

아이 보기도 바쁜 일상에 집안 청소는 다음 생에 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현관부터 거실까지 너무 깔끔하게 청소되어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현관에 가지런히 놓아져있는 우리 신발들은 감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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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녁을 먹기 위해 부엌에 들어가서 또 한 번 놀랐다.

나름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 짬을 내서 반찬들을 몇 개 만들어 놨었는데,

내 실력으로는 엄두도 나지 않을 반찬들이 4가지 정도 국과 함께 만들어져 있었으며

(야콘으로 만든 조림 반찬 처럼) 심지어 맛도 좋았기 때문이다.

이 반찬들 때문에 외식 위주의 우리 식습관이 손쉽게 집 밥 위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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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두 가지만 하여도 만족하기에는 충분하였었다.

우리가 산후 도우미분을 신청한 목적이 낮 시간만이라도 육아와 가정일에 대해서 잠시 퇴근하는 목적이었으니까.

하지만 더 놀라운 일은 새벽에 확인하였었다.

산후 도우미분(이하 이모님)이 세팅해놓은 역류 방지 쿠션 위에 수건 및 모로 방지 이불 위에서

이모님이 추천해준 자세로 아이를 눕혀 놓으니

불과 24시간 전에는 1시간마다 깨던 아이가 3~4시간씩 잠을 자는 게 아닌가?

정말 이 당시에는 이모님이 사시는 부산을 향해 절이라도 해야 되나 싶을 정도로 감격이었다.

 

 

이렇게 글을 쓰다 보니 마치 우리가 아무것도 준비가 되지 않은 신생아의 부모처럼 보이지만,

우리는 두 권의 육아 관련 책을 완독하였고, 수많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공부하였으며,

조리원에서는 첫째 아이 부모답지 않게 육아 관련 지식이 많다고 칭찬까지 받을 정도로 준비되어 있는 상태였었다

 

 

하지만 만반의 준비를 하였으나,

실전은 통해 들은 것과 많이 달라 역시 백문이 불여일견은 틀린 말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하였고,

육아는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기에 지금은 어쩔 수 없이 몸으로 고생하며 이 시기를 버텨야 된다고 생각했었다.

이모님의 여러 가지 실전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팁을 받고 나서 편해져 가는 육아에,

아 이래서 스카이캐슬에서 기를 쓰고 고수인 김주영 선생님을 모시려고 난리를 쳤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신생아 육아만 15년간 해오신 이모님 경력이 김주영 선생님보다 못하진 않을 것 같다).

 

 

이후 아이가 토하는 것도 거의 없었으며, 아이를 쉽게 목욕 시키는 방법,

민감한 기온 변화에 따라서 입혀야 되는 옷들, 쉽게 트림시키는 방법 등

수십 가지의 팁들을 전수받아 이모님을 통해 육아 고수가 되어 갔다.

 

 

사실 구구절절 여태까지 있었던 일과 좋았던 일들을 적어왔지만,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사람 간의 신뢰에 대해서 이번 일을 통해서 많이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도 적어놨듯이 생면부지가 우리 집에서 상주하는 상황은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에 대한 증거로 인터넷에 산후 도우미와 관련하여 검색해보면 보통 가정 설치용 감시 카메라들이 많이 나오는 현실이다.

그만큼 산후 도우미에 대한 선택과 결정에 가장 큰 부분은 실력보다는 신뢰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사실이다.

 

 

우리도 처음에는 남들과 다르지 않았다.

이모님께서 거실에서 일하고 계실 때는 우리도 괜한 걱정과 긴장감에 안방에서 거실 쪽으로 귀를 기울이고 있다던가,

퇴근하시고 난 후에는 계시던 장소들을 한 번 더 훑어본다던가, 신뢰가 부족할 때 할만한 행동들을 하였었다.

하지만 이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며, 출근하고 퇴근할 때까지 육아부터 청소, 요리까지

쉴 틈 없이 우리를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들을 봐왔으며,

요리를 하는 중에도 아이가 칭얼거리기 시작하면 더 가까이 있는 우리보다

먼저 뛰어가 아이를 걱정하고 돌봐주시는 모습들을 봐왔으며,

굳이 하지 않아도 당신의 일이 아니기에 탓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일들을 꼼꼼히 챙겨주시는 모습들이 쌓여 신뢰가 만들어졌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요즘 같은 정보화 시대에

한주에 최소 1.5, 1년에 18, 15년 동안 최소 300명에 가까운 아이들을 돌보며

문제가 있었다면 진즉에 우리는 인터넷과 입소문을 통해 찾을 수 있었을 것인데,

경험하기 전에는 너무 안 좋은 쪽으로만 생각했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수많은 정보들을 통해서 신뢰에 대해 들었다고 해도,

결국엔 이렇게 눈으로 보기 전까진 그 신뢰가 실제로 존재한 것인지 믿지 못했을 것이다.

이 후기를 읽고 있는 또 다른 누군가도 마찬가지 일 것이고.

 

 

예전에 큰 코뿔새라는 동물의 모성애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다.

알을 낳기 위해 좋은 빈 나무를 찾아 옹이 안에서 자리 잡은 후

진흙 등을 통해 부리만 내밀 수 있을 정도로 구멍을 만들어 어미와 새끼는 옹이 속에 자리 잡는다.

그 이후 어미는 털이 다 빠져 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빠진 털 속에서 아이를 품고,

밖에서 아빠가 부지런히 먹이를 잡아와 넣어준다.

4달가량을 스스로 감금되어 아이를 위해 일하는 어미의 사랑은 정말 위대한 것이었다.

 

 

짧은 만남 속에서 우리는 이모님에게 큰 코뿔새가 하는 희생처럼 대단한 무언가는 바랄 순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빠 큰 코뿔새가 없다면 아이를 지킬 수 없는 상황에서 믿고 기다리는 어미의 신뢰처럼,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는 그녀에게 우리의 가장 귀중한 삶의 일부인 가정과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신뢰를 느꼈다.

신뢰감이 충분한 사람 간의 관계를 보통 이렇게 이야기한다. 가족과 같다고,

 

이 신뢰 덕분에, 우리 아이의 인생을 놓고 보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시작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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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를 통해 누군가에게 산후 도우미분을 선택하기 위한 객관적인 경험담이 되길 바라지는 않는다.

단, 이 이야기를 통해 산후 도우미에 대한 인식이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짧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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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율이아빠님 안녕하세요~
    저희 맘스웰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시고
    이렇게 감동적인 후기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한편의 영화를 보는것 같고 애정이 듬뿍 느껴져서
    보고 또 보고 계속 보게 되네요ㅎㅎ
    율이와 행복한 시간 많이 만들어가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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